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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불교 공부

한글지장경, 지장보살본원경, 제5품 지옥명호품

by 라온냐니 2022. 9. 2.

우리말 지장경, 제5품 지옥명호품

지옥의 이름을 말씀하심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원컨대 하늘 ·  용 등 팔부신중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 염부제의 죄짓는 중생들이 업보로 받는 지옥의 이름과 괴로운 과보를 말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여 주십시오."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어진이시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보현보살]의 힘을 입어 지옥의 이름과 죄업으로 받는 과보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진이시여, 염부제의 동방에 철위산이 있는데 그 곳은 매우 깊고 험하여 해와 달의 빛이 닿지 못하므로 어둡고 캄캄합니다.

거기에는 큰 지옥이 많이 있는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쉴 틈 없는 지옥 · 큰 고통 지옥 ·  네모서리 지옥 · 칼 날으는 지옥 · 불화살 지옥 · 뾰족산 지옥 · 창으로 찌르는 지옥 · 쇠수레 지옥 · 쇠평상 지옥 · 쇠소 지옥 · 쇠옷 지옥 · 일천 칼날 지옥 · 쇠나귀 지옥 · 구리바다 지옥 · 불기둥 껴안는 지옥 · 불 흐르는 지옥 · 혀를 쟁기로 가는 지옥 · 목 자르는 지옥 · 다리 태우는 지옥 ·  눈 씹어먹는 지옥 ·  쇠구슬 지옥 · 말 다툼 지옥 · 쇠저울 지옥 · 늘 성냄 지옥 등입니다.

어진이시여, 철위산 안에는 이와 같은 지옥의 수효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 밖에 또 지옥이 있으니, 비명 지르는 지옥 · 혀를 빼는 지옥 ·  똥오줌 지옥 · 구리사슬 지옥 · 불코끼리 지옥 · 불개지옥 · 불말지옥 · 불소지옥 · 불산지옥 · 불돌 지옥 · 불평상 지옥 · 불들보 지옥 · 불매지옥 · 갈고리 이빨 지옥 · 껍질 벗기는 지옥 · 피 뽑히는 지옥 · 손 태우는 지옥 · 발 태우는 지옥 · 가시밭에 처넣는 지옥 · 불집지옥 · 쇠집 지옥 · 불이리 지옥 등이 있습니다. 이 지옥들 속에는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하나나 둘인 것도 있고, 셋이나 넷인 것도 있으며, 혹은 백 천인 것도 있어서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이는 모두 염부제에서 악을 행한 중생들이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 곳입니다.

업의 힘이란 매우 커서 수미산을 대적하고, 큰 바다보다 깊어서 능히 거룩한 깨달음의 길을 가로막으므로 중생들은 설령 조그마한 악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합니다.

죽은 후에는 털끝만한 것이라도 그 과보가 있어서 어버이와 자식 같이 지극히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그 길이 다르고 비록 서로 만나더라도 그 업보를 대신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서 지옥에서 죄지어 고통받는 일을 대략 말 하오리니 바라건대 어진이시여, 잠깐 이 말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비록 옛 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지만 이제 지장보살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하는 까닭은, 후세 말법 시대의 모든 죄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님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지장보살이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지옥에서 죄업으로 받는 과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내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몸을 끓는 가마솥 물에 삶으며, 어떤 지옥은 죄인에게 벌겋게 달군 구리쇠 기둥을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덩이가 죄인을 쫓아다니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끝없는 똥오줌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화살이 날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이 찌르며,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치며,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 뱀이 몸을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 개에게 쫓기며, 어떤 지옥은 무쇠나귀에 끌려 다니게 합니다.

어진이시여, 이러한 죄업으로 받는 지옥에는 각각 백천가지의 벌주는 기구가 있는데 그것은 모두 구리 · 쇠 · 돌 · 불로 된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 가지 죄업의 과보로 생긴 것입니다. 만약 지옥에서 고통 받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린다면 한 지옥 가운데서도 다시 백천 가지의 고초를 받으니, 그 많은 지옥의 고통은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보현 보살의 질문을 받을어 대략 말씀드린 것이 이와 같사온데 만약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겁이 다하도록 말하여도 마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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